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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사이트] 경제토크쇼픽 비하인드 - 미·중 리스크의 돌파구 '아세안', 진출의 시대 넘어 공생의 시대로?
기사입력 2025-08-01 16:03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에 대한 세계 주요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중동 전쟁의 여파로 기존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아세안이 새로운 대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경제토크쇼픽>비하인드 편에서는 박혜민 PD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우리나라가 아세안과 어떤 방식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짚어봤습니다.

아세안은 인구 규모 세계 3위, GDP로는 세계 5위 수준의 경제권입니다.

여기에 풍부한 천연자원까지 갖춰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아세안으로 유입된 해외직접투자(FDI)는 2천300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중 미국이 402억 달러(전체 FDI의 22.5%)를 투자하며 최대 외국인 투자국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역시 아세안과의 무역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과 아세안 간 무역액은 9천820억 달러로, 10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고영경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연구교수는 "이제 아세안은 생산지를 넘어 소비와 투자의 중심지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對)아세안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6년 FTA 체결 이후 지난해 수출액은 1천140억 달러로 3.5배 늘었는데요.

전체 수출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8%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이처럼 아세안이 주요 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어떤 분야에서 협력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요?

<경제토크쇼픽>67회에서는 아세안 시장의 최근 트렌드는 무엇인지, 아세안 진출에 있어 우리나라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가장 주목할 만한 분야는 데이터센터입니다.

동남아 지역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평균인 11%를 웃돌고 있는데요.

특히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으로까지 투자 수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곽상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2센터장은 "한국은 발전소 건설과 송전망 설계 역량이 뛰어난 만큼,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 설비와 인력 양성 분야에서 협력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영경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연구교수는 "이제 아세안은 생산지를 넘어, 소비와 투자의 중심지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아세안은 지난해 10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는 경제뿐 아니라 안보, 문화, 사회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번영을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아세안 문화권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아세안 현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대화상대국으로서 한국의 취약점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답변으로 '한반도 이외 지역에 대한 전략적 관심 부족'이 꼽혔습니다.

고 교수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인적 교류는 활발하지만, 인식의 변화는 느린 편" 이라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인식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세안은 과연 한국 경제가 외연을 넓혀갈 핵심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이 제시한 아세안 국가별 협력 방안은<경제토크쇼픽>67회 '미·중 리스크의 돌파구 아세안, 진출의 시대 넘어 공생의 시대로?' 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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