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1가구 모집에 3.1만명 접수
평균 경쟁률 42.3대 1
1순위 30%, 2~3순위 50% 수준
주변시세比 저렴,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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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청년매입임대 백년빌 [사진 = 로드뷰] |
시세 대비 30~50% 가격에 공급되는 서울 청년매입임대 주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피스텔·연립주택 월세가격이 고공행진하며 주거부담이 커진 탓이다.
31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진행된 ‘2025년 1차 청년매입임대주택 입주자모집’에서 751가구(신규공급 535가구·재공급 216가구)가 공급됐다. 총 3만1801명이 접수해 평균 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달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 강동구 소재 청년매입임대주택 ‘희망’ 전용 50㎡는 1가구 모집에 817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무려 817대 1에 달했다. 또 다른 청년매입임대주택인 동작구 ‘광채빌라’ 41㎡는 4가구 모집에 1203명이 몰려 30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마포구 ‘연남하이츠’ 34㎡는 1가구 모집에 433명이 접수했고, 홍익대학교 인근 ‘
대원파크빌’ 37㎡도 1가구가 공급됐는데 373명이 신청했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공사가 매입한 주거용 오피스텔, 다가구,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주택을 주거지원이 필요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청년층에게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SH공사는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청년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임대료는 소득수준 등에 따라 1순위가 시세의 30%, 2~3순위는 시세의 5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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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소재 청년매입임대주택 희망 [사진 = 로드뷰] |
817대 1로 1차 청년매입임대주택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희망 50㎡(투룸 구조)의 보증금과 월세 수준은 1순위 청년 3920만원/40만4000원, 대학생·취업준비생 100만원/48만3500원이다. 송파구 석촌역 인근의 ‘파인빌2’ 35㎡는 1순위 청년이라면 보증금 3603만원, 월세 37만1200원에 거주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비슷한 구조·면적의 빌라(보증금 4000만원, 월세 70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이번에 재공급된 강남구 개포동 ‘백년빌’ 25㎡ 역시 1가구 모집에 241명이 지원했다. 1순위는 보증금 2000만원대, 월세는 30만원대였다.
이같이 주요 입지 청년매입임대주택 경쟁률이 수백대 1에 이르며 인기가 치솟는 이유는 오피스텔·연립주택 월세가격의 지속 상승으로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4~6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은 0.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평균 보증금과 월세는 2291만원에 91만4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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