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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5연속 동결…한미간 금리차 2.0%p 유지
기사입력 2025-07-31 06:12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지시간 30일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습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공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로써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다섯 번의 FOMC에서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미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 포인트(p)를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에 대해 "최근 지표들은 상반기에 경제활동의 성장세가 둔화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다"면서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위원 12명 중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습니다.

미셸 보먼(연준 부의장)·크리스토퍼 월러(연준 이사) 위원은 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위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연준 이사 2명 이상이 동시에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만이었습니다.

FOMC 위원 2명 이상이 소수 의견을 낸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었습니다.

연준 이사 2명이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압박에 힘을 실은 겁니다.

오는 9월 중순에 열릴 차기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9개월만에 인하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주기를 자제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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