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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한미 협상 앞두고 방미길 올라…관세협상 지원
기사입력 2025-07-29 16:4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미 간 막판 무역 협상을 앞두고 미국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이는 대법원 무죄 판결 이후 12일 만에 확인된 첫 공식 행보입니다.

이 회장은 오늘(29일) 오후 3시 5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해 워싱턴DC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출국 직전 취재진의 질문에는 "안녕하세요"라고만 짧게 답하고 곧바로 출국장으로 향했습니다.

업계는 이 회장이 한미 무역 담판을 앞두고 한국 측 '협상 카드'로 반도체 분야 협력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협상안으로는 미국 내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기술 협력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 중이며, 2030년까지 총 370억 달러(약 54조 원)를 투자해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텍사스 테일러 지역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전날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삼성과 22조8천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 차세대 AI칩 'A16'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이 한미 협상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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