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가운데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소비쿠폰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는데요.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카드사들은 추첨을 통해 최대 5만 원의 추가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당첨 인원은 모두 31만 명으로, 총 25억 원어치의 쿠폰이 주어집니다.
다음 달 31일까지 카드사를 통해 받은 소비쿠폰을 모두 사용하면 신청 없이 자동으로 응모됩니다.
추가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과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소비쿠폰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카드사들의 자체 예산으로 진행됩니다.
소비쿠폰 소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는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매달 발표하는 경제동향에서 이달부터 '긍정적 신호'를 언급하고 있는데, 실제로 7월 첫째주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보다 12.6%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화하면 7월 말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소비 진작 효과가 커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통해서 우리가 정상적인 소비 패턴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다고 하면 중장기적으로도 침체에서 약간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은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소비쿠폰이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기적인 내수 진작 효과로 이어지려면 금리 인하와 같은 시장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소비 쿠폰 자체가 민간의 소비를 확장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있는데 시장 환경이 같이 도움을 줘야 되거든요. 지금의 시장 환경 상황 속에서는 소비 진작 효과가 좀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소비쿠폰이 오랜 내수 부진을 끊고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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