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조가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오늘(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어제(28일) '2025년도 10차 임금교섭'에서 성과급 기준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사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기준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천%)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입니다.

사측은 앞서 제시한 PS의 상한선 기준을 노조가 1천700% 이상으로 제안할 경우 그 안을 토대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0%를 전부 PS로 지급하지 않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사측은 지난달 기존 1천%까지 지급되던 PS의 상한선 기준을 1천700%로 상향하고, 1천700%를 지급하고 남은 영업익 10% 재원 중 50%를 구성원들의 PS 재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년 30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때 10%인 3조 원을 재원으로 활용하고 이 가운데 최대 1천700%를 PS로 지급한 후 남은 재원의 절반을 적립해 다시 구성원들에게 돌려주는 식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미래 투자 등에 사용됩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부터 성과급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23조 4천673억 원)을 달성하며 올해 초 기본급 1천500%의 PS와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했으나 노조와 구성원은 더 높은 수준의 성과급 지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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