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한미 통상 현안을 최종 조율합니다.
오는 8월 1일 예정된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양국 고위 당국자가 막판 담판에 나서는 겁니다.
기획재정부 강영규 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구 부총리가 내일(29일)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남은 기간 현지에서 통상협상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취지"라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그간 이어져온 양국 간 통상 논의의 사실상 마무리 단계입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이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뒤 귀국해 구 부총리와 회동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조선산업 협력을 핵심 카드로 제시할 방침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에 앞서 미국 측 협상단의 일정에 맞춰 유럽을 방문 중이며, 지난 25일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알려졌습니다.
MASGA는 미국 조선업의 부흥을 목표로 하는 수십조 원 규모의 협력 구상으로, 미국 측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이 구상을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통해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외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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