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 1년 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 비중이 작년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368만 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명 줄었습니다.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 제조업·건설업 부진 등 영향으로 최근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1년 전(50.3%)보다 0.8%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청년층 중 최종학교 졸업자는 417만 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2천명 줄었습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296만 2천명으로 11만 5천명 줄었습니다.
미취업자는 7만 7천명 줄어든 121만 2천명이었습니다.
산업별로 취업자를 보면 도소매업(3만 3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만 3천명) 등에서 늘었고 제조업(-5만 4천명), 숙박음식점업(-3만 3천명) 등에서 줄었습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일자리가 없는 청년의 미취업 기간은 작년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56만 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3천명 줄었지만 비중은 46.6%로 1%p 상승했습니다.
이 중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23만명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중은 18.5%에서 18.9%로 더 커졌습니다.
미취업자는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40.5%)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4명 중 1명은 '그냥 시간을 보낸다'(25.1%)고 답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답변 비중은 각각 2.7%p, 0.4%p 상승했습니다.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4.4개월로 1년 전보다 0.6개월 길어졌습니다.
휴학경험자 비율은 46.4%로 0.4%p 하락했습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 경험자 중에선 최근 일자리와 전공 관련성에 관해 매우 불일치(37.0%)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경우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1.3개월로 1년 전보다 0.2개월 줄었습니다.
첫 직장에서 일한 기간은 평균 1년 6.4개월로 0.8개월 짧아졌습니다.
첫 일자리는 숙박·음식점업(16.3%)이 가장 많았고 광·제조업(13.1%), 도소매업(11.4%) 등 순이었습니다.
첫 일자리 임금은 월 200만∼300만원이 39.7%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28.3%), 100만∼150만원(11.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200만∼300만원(4.5%p), 300만원 이상(1.7%p) 등 고임금 구간 비중이 상승했습니다.
임금 수준은 다소 개선됐지만 근로 여건에 만족하지 못해 직장을 그만두는 청년은 여전히 증가세를 기록중입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노동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6.4%로 가장 많았습니다.
작년(45.5%)과 비교하면 비중이 0.9%p 더 커졌습니다.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15.5%),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3.7%) 등도 주요 퇴직 사유였습니다.
구직시장을 떠나 취업자·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1주간 취업시험을 준비한 청년은 58만 5천명으로 2만명 늘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4.5%로 3년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상승했습니다.
최근 고용시장 부진, 장기간 하락세에 따른 기저효과 등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기업체가 36.0%로 가장 많았으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반직 공무원이 18.2%로 두 번째로 많았고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17.8%)가 뒤를 이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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