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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4년 만에 최대치
기사입력 2025-04-27 15:10


금리 인하 기대감과 토지 거래 허가 구역 '잠시 해제'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9천37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1년 1분기(1만3천799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월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3천 건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월 6천441건 ▲3월 9천511건으로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서울시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에 대한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을 약 한 달간 해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2월과 3월 거래량은 각각 전월 대비 ▲88.1% ▲47.7% 늘었습니다.

특히 3월 거래량은 2020년 7월(1만1천139건)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며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 금액 자체도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지난 2월 평균 거래금액은 14억6천676만원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자료가 공개된 2005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24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이 확대·재지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토지 거래 허가제가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재지정된 3월(13억5천787만원) 평균 거래 금액은 전월보다 7.4% 하락했습니다.

매매 거래도 4월 들어서는 크게 줄었습니다.

4월을 나흘 정도 남겨 둔 26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천16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4월 거래 자료 집계가 완료된다고 해도 2월이나 3월의 거래량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신정부의 정책 방향을 보려고 하는 이슈, 금리 인하 지연 등으로 인해 2분기에는 거래가 다시 굉장히 주춤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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