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도 카드사 연체율이 상승해 약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카드사의 3월말 기준 연체율(▲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카드값뿐만 아니라 고금리인 카드 대출도 제대로 갚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9개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83%로 2022년 12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특히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잔액과 보험계약대출 등은 연일 잔액이 늘고 있습니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이후 계속 증가해서 올해 2월 42조 9천888억원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등 영향으로 42조 3천720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습니다.
연체율이 높아지자 카드사들은 작년부터 해 온 건전성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실화된 자산의 상·매각과 ▲다중채무 양산 방지 ▲심사요건 정교화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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