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중국 우한공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26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이르면 내년 3월까지 우한공장에서의 생산을 종료할 예정입니다.

닛산은 2022년 우한공장 가동을 시작했지만, 3년 만에 철수하게 된 것입니다.

우한공장은 연간 30만 대 생산 능력을 보유했지만, 2022∼2023년 생산량은 매년 1만 대 수준에 그쳤습니다.

현재는 중국 합작사의 전기차를 일부 생산하고 있으나, 가동률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앞서 닛산은 지난해 장쑤성 창저우 공장 생산을 중단한 바 있으며, 우한 철수로 중국 내 생산거점은 6곳에서 4곳으로 줄어듭니다.

닛산은 향후 추가 폐쇄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입니다.

닛산의 중국 시장 부진은 비야디(BYD) 등 현지 전기차 업체들의 급성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닛산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약 70만 대로, 2018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수출 확대 계획도 미국의 고율 관세로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닛산은 지난 24일 2024회계연도 순손익 전망치를 7천억∼7천500억엔(약 7조∼7조5천억원) 적자로 수정 발표했습니다.

이는 1999년 기록한 6천844억엔(약 6조9천억원) 적자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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