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설치된 관세 애로 통합창구에는 총 3천건이 넘는 상담 문의가 접수됐습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발표한 범부처 비상 수출 대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관세 대응 119'에는 지난 18일까지 총 3천22건의 관세 상담 문의가 접수됐습니다.
기업들이 질문한 구체적인 상담 내용은 ▲ 관세 관련 문의(68%) ▲ 대체 시장 진출(7%) ▲ 생산 거점 이전(4%) ▲ 기타(인증·규격 등 21%) 등입니다. 주로 관세 관련 문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이 공표와 유예를 거듭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품목별·상호관세 대상 여부 및 정확한 관세율 확인에 기업들의 문의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이달 초 상호관세 발표 및 유예 발표가 있었던 시점에는 하루 200건 이상의 상담이 쇄도했다고 산업부는 전했습니다.
상담 창구에서는 대미 무역 경험이 30년 이상인 수출 전문위원들이 직접 품목별·상호관세 대상 여부와 관세율 등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또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직접 미 관세율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관세 확인 시스템'도 지난달 25일부터 운영을 개시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해외 무역관과 연계해 심층 상담을 지원하고 '관세 대응 바우처' 등 관련 지원 사업도 안내 중입니다.
아울러 정부와 코트라는 실시간 정보 접근이 어려운 기업들의 정보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부터는 전국 주요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관세 대응 설명회'를 30여회 개최했습니다.
설명회에는 누적 3천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정보를 청취하는 한편, 대체시장 발굴과 해외 생산거점 이전 등을 놓고 일대일 개별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우리 진출 기업이 많은 베트남 등 현지에서도 5월 중 관세 대응 설명회를 열고 매주 코트라에서 '통상환경 비상 대응 정기 설명회'를 개최해 기업들의 정보 애로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관세 대응 119 상담 기업을 관세 대응 바우처 사업으로 적극 연계하고, 유관 기관의 관세 대응 지원 사업을 포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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