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범죄 저승사자'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 닻 올려…김오수 검찰총장 "국민 바람에 걸맞는 큰 역할 기대"
2021-09-01 15:23 입력
【 앵커멘트 】
'여의도 저승사자'가 돌아왔습니다.
증권·금융범죄를 수사하며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폐지된 지 약 1년반 만에 이름을 바꿔 공식 출범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현판 제막. 하나, 둘, 셋.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협력단은 각종 금융·증권 범죄에 대응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오수 / 검찰총장
- "다른 국가기관과 함께 협력해서 금융산업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을 저해하는 금융범죄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국민들의 성원에 취지에 바람에 걸맞게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이른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폐지 1년 반 만에 이름을 바꿔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13년 증권범죄 수사를 위해 출범했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지난해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를 이유로 합수단을 폐지했고,

당시 추 장관은 합수단을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합수단 폐지 이후 관련 범죄가 증가하면서 증권범죄수사협력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합수단이 다시 출범한 겁니다.

이름을 바꾼 협력단은 시세조종 등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를 대응하게 됩니다.

총 인원은 46명으로 검찰 직원 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유관기관의 직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협력단의 단장은 박성훈 부장검사가 맡았습니다.

회계사 자격까지 보유한 박 부장검사는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과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서 수사를 경험한 금융 전문가입니다.

단장 뿐만 아니라 검사와 검찰 직원들도 대부분 금융조사부 수사 경험이 있고, 외부기관 인력도 회계사 등 전문가로 구성됐습니다.

협력단은 수사팀을 중심으로 직접 수사를 진행하고, 검사는 기소와 공소유지, 수사지휘를 담당하게 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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