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만명 투자자 몰린 카카오페이 청약 '흥행'…"11월 3일 상장 후 주가도 긍정적" 장밋빛 전망 잇따라

【 앵커멘트 】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카카오페이가 어제 청약을 마무리했습니다.
공모주 최초로 '100% 균등배정'이 적용돼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180만 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려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6일)까지 진행된 카카오페이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182만 명이 몰렸습니다.

먼저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청약 건수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사상 처음으로 모든 물량을 똑같이 배분하는 '100% 균등배정'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최소 단위 청약을 넣으면 모두가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도록 청약 문턱을 낮춘 겁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균등배정은) 주주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카카오페이는 회원 수가 3천500만 명입니다.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주주 수를 많이 늘리고 주주들이 카카오페이를 계속 이용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앞서 기관투자자들도 카카오페이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수요예측에서 1천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 가격 범위 최상단인 9만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빅테크에 대한 정부 규제와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겁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후 카카오페이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이 40%나 되지만, 카카오페이가 2대 주주인 알리페이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오버행 우려를 잠재웠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코스피 30위권이라 12월에 코스피200지수에 특례편입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 인터뷰(☎) : 이웅찬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기관) 물량이 나오지 않으면 (코스피200지수) 편입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보는 상황입니다. 패시브 자금 매수가 들어올 테니 단기적으로는 (주가 흐름이) 긍정적으로 보일 거고요. 좀 더 길게 갔을 때도 지수에 들어 있는 것은 수급상 긍정적인 요소…."

카카오페이는 IPO 자금을 활용해 결제부터 보험과 투자, 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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