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자사주 사자 '러시'…미래에셋·메리츠·KTB증권, 주주 가치 높이기 '열일'

【 앵커멘트 】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은 보통 주가가 올라가는 호재로 받아들여지죠.
지난해부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증권사들은 올해 들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익을 주주들과 나누고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증권사는 모두 5곳입니다.

메리츠증권은 2천억 원, 미래에셋증권은 1천500억 원어치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은 올해만 4차례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고, KTB투자증권과 SK증권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준 / 미래에셋증권 IR팀 선임매니저
-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고, 향후에도 주주분들께 안정적인 수익과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여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힙니다.

상장사가 자사주를 취득하면 그만큼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순이익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가 일제히 자사주를 사들이는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호실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 호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등하며 이를 주주들과 나눌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같은 주주 환원 정책은 증권업종의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교보증권 연구원
- "미래에셋증권은 꾸준하게 자사주 매입을 해왔습니다. 주가에는 당연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거라 보고 있고요. 최근에 메리츠금융그룹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주식 소각으로까지 이어지면 주가 상승 효과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는 것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부분들이죠. 그 혜택은 특히 소액주주들에게 많이 돌아갑니다."

증권사들은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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