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유한양행, 유럽종양학회서 항암 신약 앞세워 '맹활약'

【 앵커멘트 】
유럽종양학회 연례회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대회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항암신약의 연구 결과가 큰 호응을 이끌었는데요.
우리나라 특유의 의료 기술력이 또한번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김백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럽종양학회 연례회의는 전세계 암 연구자 등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는 항암 연구 분야의 가장 공신력 있는 학술대회로 꼽힙니다.

이 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와 함께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단체로 전문의와 연구자 뿐 아니라 암 환우들도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관심이 커보였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에서는 일동홀딩스 계열사인 아이디언스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4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진 / 브릿지바이오 전략 총괄 부사장
- "기존에 널리 쓰이던 폐암 표적치료제 이후 나타나는 내성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하는 BBT-176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4세대 표적 치료제로서 세계 최초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만큼,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하루 빨리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려고 합니다."

유한양행에이비엘바이오사가 항암치료신약으로 공동 연구 중인 면역항암 이중항체의 전임상 효능과 독성 시험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이 약물은 자체 면역 능력을 강화해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인데, 경쟁사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과 항암 효능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종원 / 유한양행 부장
- "YH32367은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이중항체 입니다. 종양특이적 면역활성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적응증은 유방암, 위암, 폐암 등 다수의 고형암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연례회의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항암신약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암 환우들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매경헬스 김백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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