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신한금투 등 증권업계, 샤넬백·벤츠까지 '팍팍' 쏜다…고객 유치 마케팅 열기 뜨거워

【 앵커멘트 】
주식 거래 활동 계좌수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5천만 개를 넘어서는 등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데요.
백화점 영업 시작과 함께 줄을 서도 구하기 힘든 샤넬백부터 유명 수입차까지 경품으로 등장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빚투와 공모주 열풍으로 주식 투자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인욱 / 서울 강서구
- "코로나 시작되고 나서 주식을 주위에서 많이 하니까 그때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사실은 처음 시작한게 공모주가 있다고 해서 주위에서 추천을 받아가지고 처음 시작을 했는데…"

단순히 주식 계좌를 새롭게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문경 / 기자
- "주식투자 열풍으로 신규 투자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5천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신규투자자가 대량 유입되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합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신규계좌 개설 이벤트로 샤넬백을 내걸었습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일평균 30배 이상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규고객 이벤트를 통해 도심형 캠핑카를 증정했고, 유진투자증권은 벤츠E클래스 당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마케팅 비용이 결국 수수료 인상 등 고객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중장기적으로보면 증권사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거든요.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한다거나 고수익이 날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을 한다거나…"

또 이벤트를 통한 고객 유치 보다 충성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주식계좌 5천만 시대를 맞아 증권사들의 경품행사가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경품 보다 투자 관점에서 바람직한 증권사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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