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물도 나이가 들면 여러 퇴행성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뇌 질환인 '치매'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최근 반려견 치매 치료제가 국내에서 출시돼 보호자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살된 노령견을 키우고 있는 권영란씨, 최근 활동량이 줄고 잠도 많아진 탓에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권영란 / 용인 수지구
- "10살 넘어가니까 잠을 많이 자고 식구가 나갔다 들어와도 달려 나오는게 줄어들고, 노는 시간이 자는 시간보다 길어진 거에요. 뇌 치매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로 국내 반려견 약 600만 마리 중 3%에 해당하는 18만 마리가 '개 치매'로 불리는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재 / 용인 수지 SKY동물메디컬센터 원장
- "정상적인 행동과는 다른 특이적인 행동들을 보이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MRI촬영을 통해서 뇌병변이 없다면 행동적인 이상을 보이는 경우에 인지장애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 역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으로 진단 되더라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제약사에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를 출시하면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혁 / 유한양행 애니멀헬스케어 이사
- "금년 5월 출시 이후 현재 전국 동물병원 500개처에 입점이 되어있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려견 보호자들의 수요와 임상 수의사들의 필요성이 응축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반려견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나면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치료제를 기다리던 보호자들도 부담을 덜게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서정윤 / 기자
-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원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치료제를 비롯해 다양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제품을 찾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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