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공모주 '참패'에 상장 앞둔 롯데렌탈·브레인즈컴퍼니·아주스틸 '전전긍긍'

【 앵커멘트 】
국내 증시가 출렁이며 공모주 시장의 열기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일부 공모주들은 상장일 따상을 달성하기는커녕 공모가도 지키지 못했는데요.
당장 이번 주에만 세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주가 향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국내 증시에 데뷔한 두 공모주가 나란히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한컴라이프케어는 종가가 시초가 대비 20% 넘게 떨어지며 공모가를 밑돌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딥노이드 역시 가격제한선인 30%까지 하락하며 하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건 중소형 공모주들뿐만이 아닙니다.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힌 크래프톤은 상장 첫날 부진한 주가를 기록한 데 이어 아직까지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모주들이 흔들리는 건 최근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증시가 약세에 접어든 탓입니다.

여기에 일부 공모주들의 고평가 논란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재선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피크 아웃(경기 정점) 논란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IPO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대어 기업들이나 중소형 상장주에 투자하기보다는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이제부터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치는 공모주들이 속출하면서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주에만 롯데렌탈과 브레인즈컴퍼니, 아주스틸 세 곳이 증시에 입성하는 상황.

아주스틸은 청약에서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브레인즈컴퍼니는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했습니다.

롯데그룹이 3년 만에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롯데렌탈 역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싸늘한 시장 분위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습니다.

상장만 하면 주가가 오른다는 '공모주 불패 신화'가 깨진 가운데 증시 자금 이탈이 계속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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