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안성천 규제완화 '결실' 맺었다…유천취수장 해제 기대감 '솔솔'

【 앵커멘트 】
경기 안성시에서는 최근 안성천 일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데요.
인근 평택시와 오랜 갈등의 끝에 상생협력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경인총국 손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안성시가 42년 간 안성천을 두고 이어진 평택시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안성시 경계를 따라 흐르는 안성천 일대는 1974년 하류에 평택호가 조성된 뒤 평택시의 비상 식수원 확보를 목적으로 유천취수장이 설치되면서 상수원보호구역이 됐습니다.

안성시 전체 면적의 13%에 달하는 약 70㎢ 내 개발행위가 제한되면서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돼왔습니다.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 온 안성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난달 30일 환경부와 경기도가 참여해 평택호 유역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수질 개선 지원을 통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움직임이 본격 시작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보라 / 안성시장
- "한 40년 동안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지역 주민들이 이제는 (안성천의) 상수원으로서 자기 기능들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에 규제를 해소하고 그걸 통해서 그 지역의 발전을 도모해보자 이런요구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특히 안성 입장에서는 가장 개발수요가 많은 지역이거든요, 그 부분들이. 그래서 이후에 발전 가능성의 단초가 마련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평택호 수질 개선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평택시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주장하는 안성시 사이에 협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안성시는 개발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용인시 등과 동반성장 협력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보라 / 안성시장
- "가장 중요한 건 이후에 서로 지자체간 신뢰를 통해서 협약된 내용들이 어떻게 충실히 이행되느냐 이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가 공약을 낼 때도 지자체간 갈등들이 많아서 상생 모델을 만드는 게 제 공약이기도 했었거든요. 이번에 용인하고는 SK하이닉스, 평택하고는 유천취수장 문제들을 대화로서 협의로서 풀어가는 것들이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택시와 함께 수질검사 기준과 방법을 마련해야 하고, 충분한 여론수렴 절차 없이 감행한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평택 시민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어 규제 완화는 실제 수질 개선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안성시는 규제 완화 이후에도 무분별한 난개발을 지양하고 친환경·지속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손세준 / 기자
- "안성시의 끈기 있는 노력과 함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이후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되면서 안성천 일대 안성지역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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