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65% "8월 채권 금리 보합 전망"

채권전문가 다수가 8월 국내 채권 금리가 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5명이 내달 국내 채권 금리의 보합세를 예상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7월 전망에서는 67명이 보합을 예상한 바 있습니다.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는 14명으로 전월 대비 7명 늘었습니다.

반면 금리 상승을 전망하는 전문가 수는 21명으로 전월보다 5명 줄었습니다.

금투협은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줄어들어 8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전망은 금리상승 응답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74명이 보합을 예상해 전월 대비 11명 늘었습니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20명으로 13명 줄어들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8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월 대비 12.0포인트 상승한 97.4로 집계됐습니다.

금투협은 "코로나19 델타변이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종합 BMSI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언급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