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업계, 폭염에 '즐거운 비명'…주문량 폭증에 라인 풀가동

【 앵커멘트 】
전국의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속하는 폭염 속에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을 보이면서 7월이면 생산량을 줄이던 생산라인도 풀가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반도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열섬현상으로 서울의 낮 기온이 닷새 연속 35도를 웃돌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된 상황.

북미 지역을 강타했던 일명 열돔 현상을 비롯해 다양한 원인으로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를 뒤덮으면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이 다시 확산되면서 에어컨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에어컨 생산 수요가 한풀 꺾이는 시기인 7월에도 에어컨 생산과 수요는 지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현수 삼성전자로지텍 부장
-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로 에어컨 주문량이 폭증하여 배송설치팀이 올해 들어 가장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상위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보다 95% 이상 늘었습니다.

LG전자도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LG전자 관계자
- "LG전자가 경상남도 창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고객들이 늘면서 LG오브제컬렉션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

올 1분기 경남 창원 에어컨 공장 가동률은 142.8%를 기록했는데,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생산라인은 여전히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업계에선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기록적인 폭염에 에어컨 특수를 누렸던 2018년 판매량 2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폭염의 영향으로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간 가전업계.

냉방가전 특수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 wsh0927@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