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며 경고에 나섰는데요.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뚜기가 13년 만에 라면 가격을 11% 올리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2.3% 오릅니다.

이에 따라 아이스크림과 빵, 커피 등의 도미노 인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처럼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올라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과 관련해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측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수요 측면 뿐만 아니라 공급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 공급에 의해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도 상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에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관리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기대인플레이션은 보통 어떻게 계산하냐면 사람들한테 물어봐요. '향후 몇달 또는 향후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거 같습니까' 이렇게 물어봐요. 이 비중을 계산을 하는 거거든요. 그거를 이제 제어하기에는 심리적인 거기 때문에 쉽지는 않아요."

또 우리경제는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특성상 미국 등 각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국내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주머니 사정은 가벼워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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