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 '노른자위' 명일동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에도 '산 넘어 산'



【 앵커멘트 】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인근 단지가 2차 정밀안전진단인 재건축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하면서 재건축 추진이 '산 넘어 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 명일동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 진행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근의 고덕동과 상일동이 재건축을 통해 '미니 신도시'로 거듭나면서, 명일동 노후 아파트들 역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명일동 '삼익그린 2차' 아파트는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습니다.

2019년 재건축 조합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지 2년 만입니다.

1983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2천4백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3천350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삼익그린2차는 올해 3월 재건축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으로 '조건부 통과' 판정을 받았고, 현재 2차 정밀안전진단인 '적정성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D등급의 경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국토안전관리원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최종 통과하면 재건축이 확정됩니다.

인근 '신동아'와 '우성' 아파트 역시 각각 5월과 6월 잇따라 1차 안전진단에서 D등급 받고 조건부 통과하며 명일동의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건축이 확정될때까지 최종 문턱을 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덕주공 9단지'가 지난달 적정성 검토에서 '유지보수' 판정을 받아 탈락하는 등 까다로운 안전진단 기준으로 '2차'에서 고배를 마시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국토교통부에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시장 안정을 고려한 뒤 결정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상황입니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삼익그린 2차의 적정성 검토 결과에 재건축 단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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