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설사들이 최근 주택 정비사업 수주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시선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들이 잇따라 부산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부산시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움직임과 맞물려, 향후 수주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국내 '톱 5' 건설사들이 부산 정비사업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부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잇따라 부산의 대형 정비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

먼저 삼성물산은 지난달 27일, 공사비 1천890억 원 규모의 부산 동래구 명륜2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작년에 정비사업 수주전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반포, 도곡 등 강남권 진출에 집중해왔지만,

이번에 부산에서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7년 만에 수도권 외 정비사업을 수주했습니다.

현대건설도 최근 부산 진구 범천4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에 참여했는데, 앞으로 열릴 2차 입찰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DL이앤씨는 상반기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 재건축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까지 적용하며 시공권을 따냈고,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사업비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에 입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부산 정비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서 상징성이 있고, 대규모 사업이 많아 공사비 측면에서 수도권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 구도심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대규모 사업들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
- "예전에 규제 위주의 재개발·재건축에서 규제 완화 쪽에 방향을 전환함으로 인해서, 부산 구도심의 재개발· 재건축이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최근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의 공약대로 재개발·재건축 절차 간소화와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전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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