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은행을 사칭한 대출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정부의 특례보증대출이라는 설명과 함께 저렴한 대출금리로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는데요.
은행을 사칭한 피싱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이라고 소개를 하는 한 문자메시지.

고객이 정부의 특례보증대출 대상으로 확인됐다며, 대출이 가능하다고 알립니다.

선착순이라는 표현과 낮은 3%대 대출금리로 고객을 현혹합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은행이 아닌 문자 피싱입니다.

구체적인 절차와 서류 안내로 마치 진짜 은행에서 온 연락처럼 문자 피싱이 진화했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해당 문자는 피싱"이라며 "문자 피싱이 의심될 경우에는 본문에 링크된 주소를 누르지말고 은행 대표번호로 문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이 같은 문자를 이용해 은행을 사칭한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시중은행을 사칭한 문자를 받았다는 피해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출을 빙자한 피싱은 피싱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유형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을 보면, 지난 2018년에는 대출빙자형이 전체의 70%에 육박했고, 지난해에도 66%에 달했습니다.

10건 중 6건이 대출빙자형 피싱인 셈입니다.

이 같은 대출빙자형 사기는 특히 40~50대 남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늘면서 이와 혼동을 주는 대출빙자형 피싱에 소상공인이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피싱의 형태와 내용이 진화하는 가운데 금감원은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나 신분증 등 개인정보 요구는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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