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실패' 이스타항공 인수전…쌍방울·성정간 양자대결로 마무리

【 앵커멘트 】
이스타항공 매각이 최종 2파전 구도로 확정됐습니다.
본입찰에 참여하며 의지를 피력한 쌍방울그룹과 우선매각협상자로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종합건설업체 성정이 주인공인데요.
다음주 초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느 쪽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인수전이 2파전으로 결정됐습니다.

당초 인수의향서 접수 당시 사모펀드 등 10여 곳이 관심을 보이며 인수전 흥행이 예고됐지만, 이같은 열기가 정작 본입찰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하림그룹도 이스타항공의 막대한 부채규모에 최종적으로 의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본입찰에서는 쌍방울그룹 한 곳만이 참여하며 우선매각협상자인 건설업체 성정과의 2파전이 확정됐습니다.

쌍방울그룹은 광림-미래산업-아이오케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쌍방울그룹은 쌍방울·비비안 등의 보유 속옷 브랜드의 중국 시장 공략에 이스타항공의 인프라를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인수와 관련한 부분과 자금 계획, 인수 후 과정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우선매수권자인 성정은 토공과 부동산 개발, 골프장관리 등을 영위하는 종합건설업체입니다.

지난해 성정의 매출액은 100억 원대, 자산 규모는 약 1천억 원 정도로 연간 5천억 원 규모인 이스타항공의 매출액을 감안하면 다소 무리한 인수 시도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성정은 과거 티웨이항공의 전신인 한성항공의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항공업 진출 의지를 다져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쌍방울그룹과 성정은 인수가로 각각 1천억 원과 8백억 원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주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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