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소녀가 주택가 일대에서 하루 새 4건의 불을 질러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4일)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12세 소녀가 마른 잔디와 건물 등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 소녀는 당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서로 다른 장소에 총 4차례 방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첫 번째 불은 오전 10시 22분 집 근처 잔디밭에서 피워졌습니다.

소규모 화재였던 만큼 인근 주민들이 금방 끌 수 있었지만, 소녀는 오후 2시께 근처 다른 잔디밭에 또 불을 질렀습니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펼치는 동안 소녀는 첫 번째 화재 장소 근처 마른 나뭇잎 더미에 재차 불을 붙였습니다.

소녀의 '연쇄 방화'는 오후 7시 28분께 한 주택건물까지 태우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인근 감시 카메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소녀를 용의자로 확인하고 체포했지만, 미성년자인 만큼 나이와 성별 등 신원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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