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팬데믹' 선봉 나선 한국 바이오기업…엘앤씨바이오·셀트리온, 중국에 공장 짓고 시장 공략 고삐 죈다


【 앵커멘트 】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의약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린다는 전략입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피부 이식재 기업 엘앤씨바이오는 어제 중국 고위 관료들과 함께 중국 공장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사람의 피부를 가공한 이식재료가 생산됩니다.

피부 이식재가 쓰이는 중국의 화상과 유방 재건 시장은 약 3조 원 규모.

이식재에 동물 피부를 이용하는 중국 업체들보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국제금융공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 증시 상장도 추진합니다.

중국 시장은 자국보호 정책으로 진입장벽이 높은데, 중국 정부와 투자기관이 지원하면서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은 겁니다.

▶ 인터뷰 : 이환철 / 엘앤씨바이오 대표
- "중국 자본과 한국 기술력의 결합을 통해 우리나라 1등이 중국 1등을 넘어 글로벌 메디컬 그룹으로 가는 초석이 됐습니다. 오늘 착공식을 계기로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직접 진출이 시작됐습니다."

셀트리온은 중국법인에 사장급 대표를 파견했습니다.

중국 사업에 무게가 실리면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현지 공장 건설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우한시에 세워지는 셀트리온 공장 규모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인 12만 리터로, 중국 내수용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현지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을 가속화해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의약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150조 원에 달하는 중국 의약품 시장을 거머쥐기 위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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