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 앵커멘트 】
최근 금호건설이 금호산업과 금호건설로 혼용하던 사명을 하나로 합치며 새 출발에 나섰습니다.
사명 통합으로 본업인 건설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데요.
주택사업 부문의 활약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하위권을 지키고 있는 'ESG 등급' 회복은 과제로 남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금호건설은 금호산업과 금호건설, 두 가지로 혼용해온 사명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종목명도 금호산업에서 금호건설로 변경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을 떼어내고 22년 만에 상호를 일원화하며 본업인 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금호건설의 실적은 어떨까.

올 1분기 매출액 4천126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34% 증가했습니다.

주택매출이 1천9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5% 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이 증가하며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적 전망은 밝지만 금호건설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있습니다.

바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ESG 등급.

작년 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금호건설의 ESG 통합 등급은 C등급입니다.

C등급은 7개 등급 중 6번째로, 특히 '지배구조' 영역이 B에서 C등급으로 하락하며 통합 등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평가기관은 금호건설이 작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과징금 152억 원을 부과 받은 점이 등급 평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ESG 등급을 높이기 위해 '지배구조' 영역 등급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일반적으로 그룹 오너의 법정 구속이 등급 하락에 영향을 주는 만큼 당장의 등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오늘(26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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