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등 중동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죠.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여기저기서 의료용품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에 K바이오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방역 물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 3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인도.

영국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0%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도 변이가 퍼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파키스탄과 네팔 등 다른 중동 지역에도 인도 변이가 전파되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중동 국가들은 잇따라 국내 바이오 기업의 방역 물품을 찾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셀트리온으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10만 병을 수입했습니다.

셀트리온은 파키스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 명에 달해, 추가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밖에도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을 대상으로 치료제 사용 허가를 추진 중입니다.

다른 중동 국가들에도 치료제를 보급해 중동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분자진단 기업 솔젠트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와 대규모 진단키트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공급량은 매달 100만 개씩, 1년 간 1천200만 개 이상입니다.

이 진단키트는 두바이 현지 업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추가로 개발한 신제품입니다.

현재 솔젠트의 아랍에미리트 진단키트 시장 점유율은 약 65%.

솔젠트는 지금까지 중동 국가들에 500억 원이 넘는 진단키트를 판매했는데, 추가 계약이 이어져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유재형 / 솔젠트 사업담당총괄 이사
- "(중동 시장에서는) 중국보다는 한국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요. K바이오, K진단키트라는 이미지 때문에 값싼 중국 제품보다는 한국 제품을 선호하고요. 또 중동 시장 특징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요구 사항들이 많습니다. 한국 특유의 빠른 대응으로 원하는 제품이나 사양, 학술 지원 등을 하다 보니 신뢰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중동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하며 또 한번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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