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금리 시대를 맞아 지난해 하반기에는 1%대 신용대출이 등장했었죠.
그런데 1년도 지나지 않아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렸고,

2달 만에 0.75%가 내린 기준금리 영향으로 7월에는 1%대 금리의 신용대출이 등장했습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금리는 1.99~3.51%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해당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가 연 2.57~3.62%로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혼합형의 경우 0.65%포인트 뛰었습니다.

일부 은행에서는 혼합형 금리가 최저 2.53%에서 3.42%로 1%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시장금리는 오르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방침으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는 축소됐기 때문.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지만, 지난 달에는 신용대출 증가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0조8천622억 원으로 한 달 만에 9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개인 신용대출이 6조8천억 원 급증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증가폭이던 지난해 11월 4조8천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수요가 줄어야 해요. 그런데 지금 시중에 통화량이 많이 풀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어느 정도 대출 규제를 하지 않으면 대출이 계속 늘어나는 부분들이 지금 생기는 거거든요. 그걸 통해서 투자를 한다든지…"

한국은행은 개인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자로 11조8천억 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금융회사별 DSR 규제에서 차주단위의 DSR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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