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투자 한화그룹, 석유화학 친환경·수익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 앵커멘트 】
한화그룹이 화학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데 이어, 또다시 화학 제품 생산설비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를 통해 수익성과 친환경 경영, 둘 모두를 잡겠다는 구상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한화토탈은 1조 5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충남 대산공장에 폴리프로필렌 신규 공장 건설과 가스 전용 분해시설 증설을 완료했다고 밝힌 것.

이로써 한화토탈은 기존 연간 72만 톤에서 국내 최대인 연간 112만 톤의 폴리프로필렌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고,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138만 톤에서 153만 톤으로 증가했습니다.

증설과 동시에 기존 나프타 대비 가격이 낮은 LPG를 원료로 사용하게 되며 경제성을 극대화했습니다.

화학사업 신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룹 내 계열사는 또 있습니다.

최근 ㈜한화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세정용 소재로 쓰이는 '질산' 사업에 1천9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까지 여수산업단지에 질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으로, 완공되면 한화의 연간 질산 생산량은 현재보다 40만 톤이 늘어나 총 52만 톤이 됩니다.

한화는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질산유도품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한화솔루션에 질산을 공급해, 계열사 간 밸류체인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한화의 이번 질산공장 투자는 친환경 사업 확대의 의미도 있습니다.

기존에 질산을 생산하던 온산공장에 온실가스 저감설비를 설치해 탄소배출권을 판매해왔는데,

이번에 착공하는 여수공장은 온산공장 생산량의 3배가 넘는 규모로, 업계에서는 탄소배출권 매출액 역시 2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규모 화학사업 증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데 이어, 또다시 투자에 나서는 한화그룹.

수익성과 친환경 경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한화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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