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드업계 달구는 '플랫폼 대전(大戰)'…현대카드 '도메인 갤럭시'·삼성카드 '링크 파트너' 등 데이터 동맹 경쟁 불붙어


【 앵커멘트 】
카드사들이 의류와 유통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으며 데이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경우 자체 플랫폼까지 만들며 제휴사들과 데이터 공유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요.
데이터 플랫폼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 간 신경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용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대카드가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만든 일명 '스마일카드'입니다.

2018년 첫 출시된 이 카드는 100만 장이 발급되며 호응을 이끌었는데, 한층 혜택을 강화해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무신사와 네이버 등 10개가 넘는 기업들과도 협업해 전용 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카드 출시뿐만 아니라 '도메인 갤럭시'라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참여 기업과 마케팅 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메인 갤럭시는 플랫폼에 참여한 기업들과 각 분야의 데이터들을 공유하는 형태로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삼성카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 '링크 파트너'를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담긴 이 플랫폼은 제휴사의 고객 선정과 시뮬레이션, 모니터링 등 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지난달 이마트24와 협력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도 지난 2월 개방형 플랫폼 '데이터루트'를 구축해 중소기업과 자치단체에게 소비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자체 플랫폼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하면 맞춤형 고객 서비스가 가능하고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최근 카드사들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 접점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의 고도화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플랫폼이라는 것을 공급하는 업체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자사 플랫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최근 카드사들의 주요 전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9년 16조8000억 원 수준에서 2025년 43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카드업계 불황에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플랫폼이 카드사들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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