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구현모표 케이뱅크'에 메스 들었다…KT 증자 적정성 등 하반기 종합검사로 '좌초' 가능성도 '솔솔'

【 앵커멘트 】
최근 금융감독원이 케이뱅크에 가상화폐 관련 검사를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너무 과열되다 보니 고객이 이용하는 데 있어 보안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제 겨우 정상화를 추진하나 싶었는데 만약 하반기의 있을 종합검사까지 이뤄지면 케이뱅크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이용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케이뱅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시장 점검 차원의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장은 이번 금감원의 케이뱅크 검사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개인정보가 제대로 보호되고 있는지,

또 기업 실적 등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너무 과열돼 있어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는 최근 수신 잔액이 1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고객 유입 효과를 봤습니다.

금감원은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대상 중금리대출 사안과 관련해 종합검사를 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정근 /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 "중소기업이나 이런 데에 대해서 포용금융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중금리 대출을 얼마나 하느냐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케이뱅크로서는 종합검사가 진행되면 가중될 부담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중금리 대출 사업도 활발하게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제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기관 경고에 따라 사업의 성폐가 좌우되기 때문.

케이뱅크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타이틀은 확보했지만, 유상증자를 추진하려다 실패하면서 자본 부족으로 대출만 17차례 중단된 바 있습니다.

2019년 대출영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겪다 지난해 7월에 사업을 재개했지만 적자 행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적자만 무려 4년째.

2017년 출범 이후 자본금이 없어 대출영업도 못하다보니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면서 카카오뱅크에도 뒤처지는 수모를 겪게 됐습니다.

게다가 올해 1월 이문환 전 케이뱅크 대표는 임기 1년만에 돌연 사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무엇보다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

깜짝 호재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케이뱅크, 하지만 지속되는 적자 속 가상화폐 열기마저 식는다면 유상증자만으로는 실적 개선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

금융 당국의 시선마저 인터넷은행을 향하기 시작한 가운데, KT의 아픈 손가락 케이뱅크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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