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바이오 계열사로 제약 인수한 롯데제과 급부상…그룹 중앙연구소·롯데푸드도 후보군으로 거론

【 앵커멘트 】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알린 가운데 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어느 곳일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하던 롯데케미칼이 일찌감치 선을 그으면서 롯데제과 등 다른 계열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요.
어떤 계열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지 고진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바이오라는 신사업 승부수를 띄운 롯데그룹.

롯데지주가 바이오 벤처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어떤 계열사가 바이오 사업을 맡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선이 쏠린 곳은 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LG화학이나 SK케미칼처럼 화학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바이오 사업 진출 이야기가 나오자 "관련 사항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롯데 내부에서는 바이오 신사업을 어느 계열사에서 추진할지 실무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는 각 계열사들을 놓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먼저 2011년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롯데제약을 인수했던 롯데제과.

롯데그룹의 중앙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건강식품 브랜드인 헬스원의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바이오 사업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나옵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화장품·원료 제조로 사업 목적을 확대한 롯데푸드도 후보군 중 하나입니다.

바이오 신사업 추진을 염두해 미리 주총을 통해 사업 목적을 확대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사업으로 접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도 엔지켐생명과학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방안과 롯데지주가 바이오 사업을 총괄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느 계열사가 바이오 사업을 주도할지와 함께 호텔롯데가 운영 중인 보바스기념병원과의 협업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삼성의 삼성서울병원과 현대의 서울아산병원과 같이 롯데도 대형병원과 산업 간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롯데는 재공시 기한인 이달 말까지 바이오 사업 방향을 확정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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