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과 고통을 상징하는 책인 '못다 핀 꽃'이 일본에서도 출간됩니다.

오늘(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인 작가 기타하라 미노리는 올 5월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를 통해 '못다 핀 꽃'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고(故) 강덕경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이 직접 그린 200여 점의 그림에 관한 얘기를 담은 이 책은 2000년 한국어·영어·일어판 그림 모음집으로 처음 나왔습니다.

책 속의 작품은 20여 년 전 '나눔의 집'에서 진행된 화가 이경신 씨와 할머니들의 미술 수업에서 출발했습니다.

수업 결과 '빼앗긴 순정'·'끌려감'·'우리 앞에 사죄하라' 등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도쿄신문은 강경덕 할머니 작품인 '빼앗긴 순정'이 일본 병사에게 강간을 당해 벚나무 아래에서 울고 있는 소녀를 그린 작품이라며 '못다 핀 꽃'에는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비화가 소개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용재 기자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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