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시회, 박람회 등 각종 행사가 1년 넘게 멈춘 상탭니다.
그만큼 마이스 산업도 코로나 여파로 상황이 안좋아지고 있는 건데요.
컨벤션 업계는 정부의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경인총국 배석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전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 고양시의 킨텍스입니다.

2년 전 이맘 때만 하더라도, 대형 전시회와 포럼 등 각종 마이스 행사가 한창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행사 전광판은 꺼져있고, 전시 부스와 인파로 가득했던 전시홀도 텅 비어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되고, 찾는 사람도 없다보니 음식점과 카페도 문을 닫은 지 오랩니다.

▶ 스탠딩 : 배석원 / 기자
-“킨텍스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피해만 약 500억 정도로 1년사이 60%나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진행된 행사는
2019년엔 1384건에서 2020년엔 552건으로 매출과 함께 60%나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강유신 / 킨텍스 CS 홍보팀장
- "현실적인 대책이 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시회라는 게 결국은 마트라든가 백화점같이 기본적으로 물건을 사고 파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좀 현실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마이스 산업이 얼어붙으면서 도미노처럼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의 디자인과 부스 설치를 진행하는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 업체 대표는 경영난 속에서도 유급휴가를 주며 고용을 유지해 왔는데 이마저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신윤표 / 부스디자인설치업체 대표
- "고용유지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그동안 1년 정도는 저희가 대출이든 개인 가지고 있든 비용으로 이제 산정했지만 그게 이제 비용들이 굉장히 많죠. 한 달에 몇 천만원씩 나가니까."

현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는 전시장에선 4㎡당 1명으로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킨텍스 같은 대형 홀에는 그나마 2천 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작은 업계는 훨씬 수용 인원이 줄어듭니다.

이렇다 보니 인파가 많으면 방역수칙 위반이고, 사람이 적으면 행사를 열어도 의미가 없는 겁니다.

관련 업계는 사실상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사면초가에 놓여있다며 정부의 지원과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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