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열일하는 '오너3세'…한화 김동관사장·현대중공업 정기선부사장, 대규모 투자유치에 '통큰' 투자까지

【 앵커멘트 】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 사업 전환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화와 현대중공업이데요.
특히 '오너 3세'들이 직접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총괄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한화그룹이 지분을 인수한 인공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

지난 22일 한화그룹의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무보수 등기 임원으로 추천됐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필요한 쎄트렉아이의 등기 임원 제안을, 김동관 사장이 조건 없이 수락한 겁니다.

김동관 사장은 "앞으로도 자리를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업계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항공·우주 사업을 김동관 사장이 직접 챙기며 경영 보폭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 대표로서 최근 1조4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신사업 투자를 주도하는 김동관 사장은, 앞으로 그룹의 미래 사업 역시 직접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너 3세'가 직접 미래 사업을 이끄는 기업은 또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어제 자회사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38%를 미국 최대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며 총 8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확보한 자금으로 로봇·AI·수소 사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투자유치의 경우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기선 부사장이 그룹의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확보한 자금을 통한 향후 신사업 투자까지 직접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대중공업은 조선 계열사를 연내 상장시켜 최대 1조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데,

조달한 자금은 자율운항선박 개발과 연료전지 기업 인수합병 등 미래 사업 투자에 사용될 것으로 보여 정기선 부사장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사업 전환에 힘을 쏟고 있는 '오너 3세'들.

이들이 그룹의 미래 사업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해, 승계의 발판까지 다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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