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무장한 현대차그룹 '정의선호(號)' 올 주총 키워드는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 그룹이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을 확정했습니다.
올해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현대자동차그룹 주주총회의 키워드는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입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여성 이사 선임이 필수가 되자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에서 후보 영입에 나선 것.

현대차는 주총 소집 공시를 통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선임되면 현대차 역대 첫 여성 사외이사입니다.

이지윤 부교수는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현대차가 미래 먹거리로 꼽는 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는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안건이 통과되면 조 교수는 감사위원도 함께 맡게 됩니다.

현대모비스는 가장 먼저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알렸습니다.

현대모비스가 후보로 올린 인물은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로 한국모빌리티학회 창립이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도 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를 후보로 확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명현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여성 이사들이 이사회에 많이 참여할 수록 회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의안을 보고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지속가능성에 굉장히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그룹 주총의 또 다른 키워드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완전한 퇴진입니다.

현재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사내 등기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임기 만료 전 내려놓는 겁니다.

이에 따라 혁신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정의선 회장의 행보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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