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직무급제 도입 속도…예보 이어 한국조폐공사도 추진

【 앵커멘트 】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였던 '직무급제'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직무급제 도입 신호탄을 쏘면서 다른 금융공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와 한국조폐공사도 직무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직원 업무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는 직무급제를 확대 도입합니다.

예보 노사는 이같은 보수 체계 개편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급여에서 '직무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약 7%에서 30%로 커졌습니다.

직무급제가 도입되면 각각 직원들이 맡은 직무의 난이도와 가치, 업무수행능력에 따라 급여가 달라집니다.

오래 다니기만 하면 임금이 오르는 호봉제와 대비되는 급여 체계입니다.

한국조폐공사도 직무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 조용만 사장과 김태학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이를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운영에 합의했습니다.

노사공동위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정부정책 방향과 노동계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도 직무급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금융공기업들이 직무급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직무급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공기관 방만경영을 막기 위해 내세웠던 공약 가운데 하나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공공기관 직무급제 도입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작년 11월 경사노위 합의를 계기로 공공기관에 대한 직무중심의 보수 체계 개편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직무급에 대한 경영평가를 강화하여 100개 이상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직무분석 완료를 목표로 세심하게 준비해나가겠습니다."

공공기관이 직무급제를 도입하게 되면 민간부문의 직무급제 확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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