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오늘 하루 주식 4조 순매수…역대 4위
2021-05-11 17:15 입력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인 오늘(11일)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대거 주식 매수에 나섰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조5천55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1일(2조7천억 원) 이후 최대 순매수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를 1조2천665억 원 순매수해 전체 순매수액의 약 36%를 쏟아부었습니다.

SK하이닉스(6천232억 원), 네이버(3천13억 원)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낙폭이 큰 대형주 위주로 매수에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2.40%, SK하이닉스는 5.38%, 네이버는 3.59% 각각 하락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처음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2천668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SKIET는 이날 시초가(21만 원)보다 26.43% 떨어진 15만4천500원에 마감하며 '따상'에 실패했습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5천80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양 시장에서 사상 네 번째로 많은 4조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2천억 원, 1조4천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7천902억 원), SK하이닉스(4천143억 원), SKIET(2천834억 원), 네이버(2천107억 원) 등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도 삼성전자(4천935억 원), SK하이닉스(2천152억 원), 네이버(958억 원) 등을 위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대형주 물량을 개인이 받은 셈입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천184억 원, 기관은 2천671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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