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소비심리 3개월 연속 하락
경기·인천은 상승 국면→보합 전환
올해 들어 매월 증가 거래건수
8월부터 하락세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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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소재 아파트 주변의 한 중개업소에 급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김호영 기자] |
서울 주택시장에 매서운 찬바람이 불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하락한 소비심리지수가 아파트 거래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7로 전달보다 8.1포인트 내렸다.
지수는 지난 7월 140.6으로 정점을 찍고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다만, ‘상승 국면’은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과 함께 경기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도 9월 119.5에서 111.2로 8.3포인트, 인천은 116.1에서 109.5로 6.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방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지난달 106.7로 3.5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전북(125.4→110.6), 제주(107.0→93.4), 대전(114.6→104.9)의 지수 하락 폭이 컸다.
제주는 넉 달 만에 다시 ‘보합’에서 ‘하락’ 국면으로 되돌아왔다.
경남(106.0→112.6), 충남(109.2→112.4), 충북(106.4→108.0)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1로 전달 대비 5.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6으로 3.1포인트 올랐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4.2포인트 하락한 103.4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대출이 떠받치던 주택시장, 규제 강화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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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신월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이승환 기자] |
정부와 금융업계의 전방위적 대출 규제 효과가 컸다.
지난달 아파트를 비롯해 연립·다세대 등 모든 주택유형에서 매매·임대차 거래가 뚜렷한 하락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2287건, 1만3282건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연립·다세대 매매는 1682건, 전월세 거래량은 7510건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7월에는 9047건으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황은 반전돼 8월 6353건, 9월 2984건, 10월 2287건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매매의 경우 전월 대비 23.4% 하락했다.
올해 최다 거래건 수를 기록한 7월과 비교하면 무려 74.7%나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도 9월 1만3892건에서 10월 1만3282건으로 4.4% 줄었다.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연립·다세대의 하락세는 더욱 확연하다.
매매와 임대차 거래 모두 9월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는 9월 2153건에서 10월 1682건으로 21.9%, 동기간 전월세 거래는 8626건에서 7510건으로 12.9% 내려앉았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아파트 매매·전월세 각각 -5.4%, -41.2%, 연립·다세대 매매·전월세 -17%, -35.4% 하락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시행된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로 인한 대출 규제 여파가 연립·다세대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대출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매매·전세거래량 하락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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