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달 들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다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모습입니다.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반도체 관련 단일종목부터 ETF까지 반도체 업종에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6일 7만 전자에 복귀한 삼성전자.

주가가 1년 2개월 만에 7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날 주가가 11만 원에 육박했는데, 오늘 11만 원을 넘어 선 11만300원에 마감했습니다.

두 기업은 우리나라 대표 반도체주로 꼽히는데,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AI 열풍으로 미국 반도체 공급업체 '엔비디아'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시장도 살아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에서만 9조9천억 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이에 반도체 업황 위주로 수급이 개선되며 ETF도 줄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ETF 상위 1위부터 4위는 모두 반도체 ETF가 차지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한 ETF는 이 기간 약 22% 올랐고,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를 담은 한 ETF는 18% 상승했습니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인 관측을 내놨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소가 이어지며 반도체 업종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AI 분야에 쓰이는 칩의 수요가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메모리 반도체인 경우 메모리 기업들의 생산규모 감산 효과와 수요도 증가하면 효과가 배가 될 것…."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수요 변화에 가장 민감한 것이 D램 산업이므로, D램 생산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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