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전문가 앞세운 '스타마케팅' 집중…"광고비용 전가 우려도"

【 앵커멘트 】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보험광고, 많이 접해보셨을 텐데요.
최근 들어 보험업계는 연예인이 아닌 각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진 전문가들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손효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보험업계는 연예인이 아닌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앞세운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를 앞세워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으로 스타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아동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오은영 박사를 광고모델로 기용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를 앞세운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의 3월 판매량은 2만 9천 건으로 평균의 2배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DB손해보험은 교통사고 분석 전문가, 한문철 변호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문철 변호사는 '참좋은운전자보험'의 출시에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해당 상품 광고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메리츠화재도 강형욱 훈련사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펫보험 홍보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각 분야 전문가를 광고모델로 앞세우는 것은 상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전문가가 직접 보험상품 개발이나 제휴서비스 제공에 참여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높은 광고비용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유명인이 아닌 보험상품 중심의 광고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한문철 변호사나 오은영 박사는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주목을 끌어 신규 소비자를 유입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지만 유명한 전문인을 고용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는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된다든가…"

전문가를 내세운 보험업계의 스타마케팅이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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