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말 아파트 청약 시장에는 미분양 공포가 전국을 덮쳤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위기를 넘어 훈풍까지 부는 분위기인데요.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청약시장에는 큰 한파가 휘몰아 쳤습니다.

뛰어난 입지를 자랑했던 올림픽파크 포레온, 둔촌주공 재건축 마저 미분양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미분양 우려가 컸던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선착순 분양에서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이른바 '줍줍'이라는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했던 올림픽파크 포레온도,

올해 초 1·3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처음으로 분양에 나섰던 단지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도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11억 원을 넘기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1순위 청약에서 19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3일 특별공급을 진행했던 서울 동대문구의 '휘경자이'도 5천5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15대 1이라는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말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특별공급에서 3대 1, 장위자이가 5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청약 시장이 위기를 넘어 훈풍까지 부는 이유는 바로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
- "1·3 대책 중에 대부분의 내용들이 청약 제도 완화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그동안) 계약까지도 신중을 기했던 사람들도 자금적인 부분들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어서…"

앞서 정부는 중도금 대출 분양가 기준 폐지, 전매제한·실거주 의무 완화 등 청약 관련 규제를 대거 완화했습니다.

규제완화 이후 청약 관련 지표도 변화했습니다.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지난 1월에 0.3대 1에 비해 2월에 4.8대 1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1순위 청약미달률도 74%에서 33%로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서울 청약 시장 상황은 더욱 개선됐습니다.

분양시장에 전반적인 지표를 나타내는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가 전국에 비해 서울에서는 더욱 나아졌습니다.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전국과 서울 모두 1월에 비해 2월에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전국의 경우 2월에서 3월 이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서울은 지난 2월 62에서 82까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고금리가 유지되고 있어 더욱 신중하게 매매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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