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차기아, 쌍용차 등 완성차업계가 중고차 사업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소비자들이 직접 이들 회사의 중고차 매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인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작년 중소벤처기업부의 1년 유예 권고에 따라 올해 5월부터 정식 사업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현대차그룹은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중고차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섭니다.

즉 소비자들은 올 하반기부터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매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쌍용차도 어제(22일)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고 "인증 중고차 사업과 특장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 등도 시장 진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회사들이 중고차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입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연 380만 대, 3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매머드급 시장입니다.

B2C만 따져도 250만 대 규모에 달해 연 170만 대 수준의 신차 시장보다 크고, 기존 신차 판매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교수
- "중고차는 신차와의 어떤 리사이클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서로의 가격에 대한 상쇄·상승 효과가 있어요."

대기업 시장 진출로 기존 중고차 시장의 고질병인 허위 매물, 강매 등 관행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선 기존 중소업체 위주의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

중고차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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