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광양축제’…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관광객 이끈다.
동백문화행사를 공식 축제인 ‘천년동백축제’로 확대 전환

광양시(시장 정인화)는 지난 30일 축제추진 위원장과 읍·면 담당공무원들이 모여 간담회를 열고 올해 개최될 축제들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기존의 축제들을 재검토하고 정체성을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광양시를 사계절 축제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옥룡면 문화행사로 개최됐던 동백문화행사를 공식 축제로 확대 전환해 올해부터 천년동백축제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천년동백축제’는 3월 25~26일 1만여 그루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옥룡사 동백나무 숲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축제는 전라남도 2월의 으뜸숲으로 선정된 옥룡사 동백나무숲의 홍보를 강화하고, 광양시 역사와 스토리의 핵심주체인 도선국사의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해 광양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고품격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사진제공=광양시청) 옥룡사지 동백숲 문화행사

라상채 동백문화행사 추진위원장은 “동백꽃이 시화이기도 하고, 그동안 옥룡사지 동백 숲이 풍부한 자원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옥룡사지 동백 숲을 더 많이 알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축제로 승격시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동백숲이 위치한 옥룡사는 백운산 남쪽에 자리했던 사찰로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864~898년) 머물며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편 광양시는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광양 매화축제, 천년동백축제, 백운산 국사봉 철쭉축제, 전통숯불구이 축제, 전어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제일 먼저 열리는 매화축제는 광양매화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 및 광양시 전역에서 개최됩니다.

‘4년 만의 재회’를 콘셉트로 차별화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단순히 꽃을 보고 떠나는 축제에서 벗어나 레저 프로그램, AR 인생 샷, 매화꽃길 BGM 저장소 등 아이디어 공모와 전문가 컨설팅을 반영한 이색적이고 참신한 프로그램들이 대거 도입됩니다.

또 홍쌍리 명인의 쿠킹클래스, 관광객과 함께하는 광양 맛보기 등 광양의 정체성을 살린 오감 만족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사진제공=광양시청) 광양시 백운산 국사봉 철쭉축제

4월에는 남쪽에서 가장 먼저 철쭉이 피는 백운산 국사봉 일원에서 열리는 ‘백운산국사봉 철쭉축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분홍빛 자태를 뽐내며 사뿐히 내려앉은 철쭉을 감상하며 공연, 먹거리 장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어 잡기 체험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광양전어축제’는 9월, 구리 석쇠에 한우를 구워먹는 ‘광양전통 숯불구이축제’는 10월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임채기 관광문화환경국장은 “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광양의 관광자원, 먹거리 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운용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광양의 숨은 매력도 선보일 예정이다”며 “행사기간 중에 불필요한 의전을 최소화해 시민과 관광객 등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주체가 되는 참여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효원 기자 [mktv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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