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헬스케어주, 올해 나홀로 역주행…반등 전망은 엇갈려

【 앵커멘트 】
올 초 우리 증시는 비교적 순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에도 한때 코로나 사태로 부각됐던 '헬스케어 주'가 지금은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1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관련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28개 섹터지수 가운데 'KRX 헬스케어', 'KRX 300 헬스케어' 두 지수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헬스케어' 관련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되는데, 그동안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투자 자금이 선뜻 이동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헬스케어 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NH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로 진입하면서, 성장주에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IT업종에 비해서 기관수급이 가장 비어있는 업종이 헬스케어입니다."

금리인상세가 멈추면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펼쳐질 것이고, 또 헬스케어 주의 경우 기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기관 자금 이동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헬스케어주와 똑같이 성장주로 분류되는 IT업종의 최근 주가흐름은 사뭇 달랐습니다.

대표적인 IT주 카카오와 네이버는 연초부터 각각 20%, 15% 가량 상승흐름을 탔는데, 기관이 매수세를 주도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금리가 진정된다면 기관의 자금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금리나 기관수급 문제가 아니라, 업종 자체의 매력이 부족해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허혜민 / 키움증권 연구원
- "기술이전 건수만 놓고봐도 전년대비 떨어진게 사실이죠… 4분기 실적도 대부분 좋지않고, 트렌드도 지금 로봇이나 AI쪽으로 이동하면서 관심을 덜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연초 국내증시 상승랠리에서 소외받은 헬스케어 관련주,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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