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날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전 산업에 걸쳐 상품과 서비스의 개인화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죠.
최근 이 같은 흐름이 금융업까지 번지면서 개인 최적화 투자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수 년간 ETF와 인덱스펀드를 비롯한 패시브 투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니즈도 다양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그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해왔지만,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개개인에 딱 맞는 상품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다이렉트 인덱싱'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투자자가 특정 기초지수를 기반으로 자신의 투자성향과 생애주기, 가치관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춘 지수(인덱스)가 투자자의 계좌 내에서 생성되는 것을 말합니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자신의 목적과 취향을 반영해서 특정 섹터나 종목을 더하고 제외하는 등 '개인화 된' 인덱스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면서 테슬라는 배제한다거나, 코스피에 투자하면서 조선업 관련주는 제외 하는 식의 세분화된 투자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 인터뷰(☎) : 허율 / NH투자증권 연구원
-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이제 시작한거고, 다이렉트 인덱싱이 운용하고 있는 자산규모가 아직은 미미한데 앞으로는 아주 커질 잠재력이 있습니다. 시장이 시작된 초기 단계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미국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미국시장 내 다이렉트 인덱싱 운용자산 규모는 약 3,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33조 원으로 추산되고, 2025년까지 1조 5,000억 달러, 약 1800조 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문에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도 다이렉트 인덱싱의 가능성을 보고 서비스 확대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국내 한 핀테크 기업은 지난해 다이렉트 인덱싱을 사업화했고, 한 증권사는 MTS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 중 서비스를 정식출시해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려는 자산운용사도 있습니다.

맞춤형 투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물밑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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